[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협업연구를 시행한다.
이번 협업연구는 지난 2월 곤충 연구가 홍승표 씨가 국내 최대 크기(11.4cm)의 장수하늘소 표본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기증하면서 기획된 것이다. 양 기관은 사라져가는 장수하늘소의 보존을 위한 연구·관리와 국내 유일의 장수하늘소 주요 서식지인 ‘광릉 숲’의 조사 필요성에 뜻을 모으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올해부터 장수하늘소 표본의 형태학적 조사와 분류를 비롯, 생태학적 연구, 광릉 숲 내 장수하늘소의 분포와 서식지 환경에 대한 공동 현지조사를 진행한다. 또 국내 장수하늘소뿐만 아니라 인접 분포권 국가에 서식하는 표본 등에 대한 계통분류학적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 표본 자체가 매우 드물어 유전정보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관리하는 모든 표본(9점)이 연구에 활용된다.
연구 결과는 공동 학술논문 발표와 게재, 정책제안 등을 통해 보존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연구를 통해 분석된 자료와 표본은 내년 하반기에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장수하늘소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