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전날 중국에서 완치돼서 입국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10번 환자가 출국 당시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감기로 생각해 일정을 연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0번 환자는 당시 체온이 38도를 넘기지 않아 감기라고 생각했고, 출장 하루 전에 감기 증상을 이유로 일정을 변경하기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10번 환자는 3번 환자의 아들로, 평택성모병원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관련해서 입국 검역하면서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일부 실시했다고 밝혔다.
초기 역학조사 때 3번 환자 병문안을 한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2시간 정도 밖에 병실에 머무르지 않았고, 또 병원을 옮기는 준비로 문 옆에서 짐 정리를 했기 때문에 괜찮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환자는 두 번째 오산한국병원 진료할 때는 본인은 3번 환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지난달 25일에 밝혔고, 또 의사는 서울에 가서 검사를 받고 출장을 연기할 것을 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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