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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지역경제 피해 심화…정부·지자체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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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7일 긴급 중앙 경제부처-지자체 경제부단체장 회의 열고 대책 논의..."인천 관광객 90% 예약 취소 등 지역 경제 피해 심각"

메르스에 지역경제 피해 심화…정부·지자체 지원 나섰다 ▲메르스 사태로 한가해진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골목.(사진=유제훈 기자 kala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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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지역 경제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인천 관광객 90% 예약 취소, 남이섬 한류 관광객 절반 감소 등 지역 경제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구체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는 27일 오전 정종섭 장관의 주재로 국민안전처?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기업청 등 경제 관련 4개 부처 실?국장과 17개 시?도 소속 경제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르스 확산 사태로 인한 지역 경제 피해가 공유됐다. 인천의 경우 관광객 89%(1만5053명)이 예약을 취소하는 가 하면 인천항에 입항하려던 외국 대형 크루즈 선박의 32.4%가 입항을 취소함에 따라 약 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렸다. 이로 인해 외국인 대상 쇼핑가와 주요 해수욕장·수산시장 등 관광지의 상인들이 심각한 매출액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도도 6월 중 대표적 한류 관광지인 남이섬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5.5% 감소하는 등 관광 산업에 치명타를 입었고, 대구시도 이달 중 동대구역 기차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27.3%나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다른 전국의 각 지역들도 전통시장?백화점 등의 매출액과 이용객 감소, 관광객 방문 급감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규모가 상당한 상태다. 특히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이날 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들은 절망적인 분위기를 희망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앙 차원의 희망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앙 부처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지방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및 정부 추경 편성시 반영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소관 부처에서는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대책을 보완 및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자체들은 정부에 방한 관광객 확대를 위한 중앙 정부 차원의 홍보 및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등 지원 확대, 지역 의료기관 및 인근 식당 등 피해에 대한 구체적 보상기준 마련 등을 건의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 피해지원과 함께 막연한 공포심, 불안감을 해소해야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하여 메르스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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