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가 25일(현지시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열리는 유로그룹 2차 회의를 앞두고 국제 채권단과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바통은 유로그룹 2차 회의로 넘어간다. 그리스 정부는 1시 유로그룹 2차 회의 시작을 앞두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새로 개정한 협상안 제출을 완료했다.
한스 요르크 셸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그룹 2차 회의에 들어가기 전 블룸버그통신에 "재무장관들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 그리스가 제출한 새 협상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재무장관들이 이 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 달 말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를 받아내기 위한 마라톤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마무리를 위해 소집된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했다. 이에따라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오전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회동해 구제금융 협상안을 놓고 다시 논의를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오후 1시에 열리는 유로그룹 2차 회의에서 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를 받아내기 위한 협상을 지속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로그룹 2차 회의를 앞두고 ECB가 그리스 시중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확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ECB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그리스는 채권단으로부터 72억유로의 잔여 분할금을 확보해야 이달 말까지 IMF에 16억유로를 상환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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