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회의 참석…"수출금융 활성화 협조 요청"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관련 대출을 실행하다 부실이 난 경우, 고의·중과실이 없다고 판단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25일 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중소상인·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없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지원금융이 부실화될 경우의 책임을 우려해 금융현장에서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회사도 취급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도록 당부했다.
진 원장은 금융지원 제도의 홍보를 강조하며 금융회사들이 직접 대상 중소상인 및 중소기업을 찾아가 홍보하고 맞춤형 금융을 지원토록 요청했다. 그는 "피해지역의 거래업체들에 대해 신용하락 등의 이유로 여신을 회수해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광·숙박 등 지원대상 업종이 아니라도 메르스로 인한 피해로 판단되는 경우 적극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청,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관련 기관과의 공동지원 등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원활하게 이루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업무협조도 당부했다.
아울러 수출금융 활성화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진 원장은 "최근 무역보험공사의 모뉴엘 보험금 지급거절 이후 신인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취급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무보와 은행권이 수출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한 '옥석가리기'로 회생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부실기업은 신속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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