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북 경산에 있는 모 대학이 최근 논란이 됐던 '기숙사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이 대학은 25일 홈페이지에 총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내고 "이런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피해 학생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퇴출시키고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퇴학 등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 기숙사를 관리하는 사감, 생활관장 등 책임자들도 모두 인사 조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숙사생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교육과 상담을 강화키로 했다.
앞서 A군(19)을 포함한 대학생 5명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 B군을 나흘 동안 집단 폭행한 혐의로 지난 22일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이들은 B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폭행 피해를 당한 B군은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지적 발달이 더딘 장애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거세다.
한편 기숙사 집단폭행 학교 측의 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치가 너무 늦다며 질타하는 한편 폭행 가해 학생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라는 네티즌은 "참 빠른 조치다. 너무 빨라 감사드리네 아이고"라고 비꼬며 "언론에서 난리치니 이제서야"라고 꼬집었다.
또 "퇴학은 당연한거고 구속을 해야지" "비싼 등록금 내고 들어간 대학에서 왜 저럴까" "가해자들 죗값 제대로 받아야한다" 등 가해자를 향한 비난의 댓글도 보였다.
이 밖에 "보복할까 두렵다" "피해학생한테 보복하지는 않겠지"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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