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5개 기업 CFO 41%만이 자본적지출 올해 늘린다고 응답…싱가포르 이어 뒤에서 2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 최고 재무책임자(CFO)들 중 41%만이 올해 자본적지출(CAPAX)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33%로 꼴찌를 한 싱가포르에 이어 거꾸로 2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25일 발표한 '2015년 아시아 CFO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CFO의 41%만이 올해 자본적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가 33%로 최하위를 나타내 꼴찌는 면했지만 아시아 12개 국가 중에 11번째 순위로 최하위였다. 전체 아시아평균치(58%)도 크게 밑돌았다.
신진욱 BoA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는 "싱가폴은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서 자본적지출이 적은데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41%만이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것은 투자의지가 보수적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80%로 12개국 중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가 77%로 나타났다. 인도(73%), 태국(67%), 일본(64%), 대만(60%), 중국(57%) 호주(56%), 말레이시아(53%)도 절반이 넘는 CFO가 자본적 지출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을 현금유보를 하겠다고 응답한 CFO들도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엔 32%의 CFO가 이익을 현금으로 쌓겠다고 했으나 올해는 71%로 곱절 넘게 늘었다.
신 대표는 "국내 전망 악화로 한국 기업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나 현금보유에 대해 보수적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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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망도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3%의 한국 CFO가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역시 설문대상 12개 국가중 2번째로 낮은 수준이고 아시아 지역 평균 84%보다 낮은 것으롤 집계됐다. 작년엔 82%의 CFO들이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 12개 국가에 소재하는 회사의 재무담당 임원 630명과 한국 75개 기업 CFO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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