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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 부진·환율 등 영향
삼성, 영업익 7조대 초반으로
현대차는 8.4% 줄어들듯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은별 기자]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전차(전자·자동차)군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2분기에도 실적부진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제품의 해외판매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 등의 불리한 환율조건에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이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안팎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SDI, 전기, 중공업 등의 그룹 계열사 실적도 실적 하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7조원대 중반에서 7조원대 초반으로 낮춰졌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고 가전제품의 신규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자계열사의 실적전망도 우울하다. KTB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8920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67.8%나 낮췄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예상보다 낮은 778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은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신규수주 감소를 겪었고 호텔신라와 에버랜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그룹 계열사들 중 선방한 곳은 보험사들이다. 외출을 꺼려하는 경향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줄어들자, 손해율이 낮아진 화재보험, 생명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실적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증권사들은 현대차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8%증가한 23조1114억원, 영업익은 8.43% 감소한 1조9112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3.14% 증가한 12조4329억원, 영업이익은 10.21% 줄어든 6911억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현대차(-16.5%)와 기아차(-18.3%)의 영업익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영향이 직접적 원인이지만 신차 판매부진의 탓도 크다.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1~5월 글로벌판매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미국(0.1%포인트)과 중국(0.7%포인트)에서 하락하며 전체로는 0.1%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했다. 안방시장인 내수시장에서는 이미 수입차에 밀려 6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완성차의 실적부진으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들의 실적전망도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현대ㆍ기아차는 3분기부터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지만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총수요 성장세 회복과 현대기아차의 신차 비중 상승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되겠지만 이머징 마켓 침체와 중국 성장 둔화 영향으로 본격적인 회복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 중이며 회복 강도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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