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헌혈한 만큼 회사는 유관기관에 온누리상품권 기부키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그룹이 임직원 헌혈과 회사 기부를 연결한 매칭그랜트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불황 극복에 나선다.
SK그룹은 25일부터 전 구성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회사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유관기관에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하는 메르스 극복 대책을 2주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SK그룹, 매칭그랜트로 메르스 불황 극복 나선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5062508461952733_1.jpg)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하루빨리 메르스가 종식되고 경제에 활력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같은 대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메르스 여파로 개인 헌혈이 급격하게 줄고 단체 헌혈도 취소가 잇따르는 등 혈액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과 기부를 연결했다고 SK그룹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전 임직원은 이날 서울 중구 서린빌딩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서울·울산·이천 등 100인 이상 임직원이 근무하는 전국 SK사업장에 만들어진 헌혈장소에서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게 된다.
회사는 헌혈하는 임직원 한 사람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매칭그랜트로 유관기관에 기부한다. SK그룹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에 전달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함으로써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에게도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린사옥 헌혈 행사장에는 김창근 의장과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등 서린사옥 입주 SK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문석 위원장은 "업무로 힘든 가운데도 헌혈에 적극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큰 힘을 얻었다"며 "SK그룹의 작은 노력이 메르스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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