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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대학생 집단폭행 피해자 父 "금품갈취에 성추행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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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대학생 집단폭행 피해자 父 "금품갈취에 성추행 용서 못해" 동급생 폭행 대학생. 사진=S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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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북 경산시에서 발생한 동급생 폭행 대학생 피해자의 아버지 김진규씨가 가해 학생들의 잘못을 끝까지 물을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김진규씨는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생각하기조차 싫다. 가해자 부모들이 찾아와 무릎 꿇고 빌었는데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경산의 한 대학에 다니는 A(20)군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생 집단 폭행에 가담한 가해자들은 A군을 닷새간 재우지도 않으며 방에 가둬 놓고 옷걸이와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 이들은 A군의 손발을 묶어 성기를 잡아당기는 등 성추행까지 범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아들이 약간의 발달장애가 있어 4월 중순부터 동급생들에게 놀림감이 됐다. 가해자들은 무슨 퀴즈를 내서 틀리면 '너 맞을래? 치킨 살래?'라며 금품을 갈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내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밥 사먹을 돈이 없어 우리에게 6만원을 빌렸다. 갚으라'고 말해 아들에게 10만원을 이체했다. 이후 가해자들은 아들에게 '아빠가 돈 부쳤지. 카드 내놔'라고 협박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9만원을 인출해 나눠가졌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아들이 가해 학생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 중국인 동급생이 하는 아르바이트에까지 따라 갔다"면서 "아들은 50㎏이 나가는 양파 한 포대를 하루에 5개밖에 못 옮겨 돈을 벌지 못했고, 결국 기숙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가해자 부모들의 사과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학교 측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전적으로 모든 책임은 학교에 있다고 본다"면서 "멍이든 것도 교수가 다 봤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솔직히 그 학교는 폐교를 해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경찰 조사 중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지난 5일 혈압 관련 질환으로 남동생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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