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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샌들을 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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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샌들을 신다 LS네트웍스 몽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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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테러리스트' 양말에 스포츠 샌들은 옛말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도심 누빈다
이른 더위 + 쿨 비즈룩 유행에 매출 '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더위와 쿨 비즈 룩 트렌드 확산으로 샌들을 신는 남자들이 늘고있다. 샌들 뿐 아니라 토오픈 힐, 플랫슈즈 등 '신을거리'가 많은 여자들과 비교해, 남자들의 신발은 사계절 내내 '구두' 아니면 '운동화'. 아주 편한 복장에는 '슬리퍼'를 신는 정도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의 '샌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전문 샌들도 예년보다 디자인성을 높여 출시돼 '샌들=아저씨 신발'이라는 부담을 덜었다. 구매자들 역시 샌들과 함께 신던 양말을 벗어던지면서, 보다 세련된 착장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6월15일까지 샌들 판매량은 11만6000켤레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소재의 특성상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는 7월 중순부터 8월초에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코르크 샌들은 이미 6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를 넘어섰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여름 상품 성수기가 일찍 찾아온데다 최근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팔 와이셔츠, 노타이, 반바지 등 간소한 복장을 의미하는 쿨 비즈 룩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쾌적함을 원하는 남성들이 출, 퇴근길에 신는 신발로 샌들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자, 샌들을 신다 에스쁘렌도 남성샌들

◆비즈니스 룩에도 OK…구두를 닮은 샌들= 과거에는 편안함에만 초점을 맞춘 슬리퍼나 스포츠 샌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비즈니스 룩이나 캐주얼 룩에 두루 신을 수 있도록 고급 가죽을 소재로 세련되게 출시된다.


금강제화가 올 여름 쿨 비즈 룩을 입는 남성들을 위해 출시한 에스쁘렌도 샌들은 4~5월 남성 신발 판매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운 컬러에 발등 부분이 넓은 가죽 스트랩으로 돼 있는 모델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시원함은 원하지만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남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뒤꿈치 부분에 탈착식 밴드를 적용해 평소 동네에서 신을 때에는 밴드를 떼어내 슬리퍼로 편하게 신다가 외출 시에는 다시 붙여 샌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얻는 이유로 꼽힌다.

남자, 샌들을 신다 푼크트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푼크트(Punkt)에서 올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태슬 샌들 '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 구두에서 보여지는 태슬 디테일과 캐주얼 샌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샌들을 완성했다. 대중적인 샌들에서 볼 수 없는 가내수공업 방식인 '굿이어 웰트 ' 제법을 처음으로 적용, 푹신한 코르크를 채워 넣어 오랜 시간 가볍고 경쾌하게 착용할 수 있다. 샌들 앞 부분은 태닝 처리된 가죽으로 라운딩 처리해 발 노출을 꺼리는 남성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매끈한 바디 라인과 이어지는 뒷부분은 발 사이즈에 꼭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버클 스트랩으로 마무리했다. 화학 처리를 지양한 독일산 원피, 2년 이상의 엄선된 이태리산 소가죽, '비브람 '사의 시원한 백색 아웃솔 사용 등, 디자인뿐 아니라 품질까지 놓치지 않았다.


남자, 샌들을 신다 코오롱스포츠 아모르

◆아웃도어 기능성 샌들도 '업그레이드'= 아웃도어 샌들도 디자인성을 높였다. 과거 아저씨 패션의 대명사 '샌들에 양말'도 사실 아웃도어 샌들(스포츠 샌들)에서 시작됐던 불명예가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부담없는 디자인으로 출시돼 거부감을 줄였다. 계곡이나 젖은 지면에서도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아모르'는 매쉬와 천연소가죽을 믹스한 디자인에 발등의 버클로 스포티한 포인트를 준 남녀공용 샌들이다. 배색 컬러의 에바솔(EVA)솔을 적용해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발등과 뒷꿈치의 벨크로 스트랩으로 사이즈에 맞는 핏조절이 가능하다. 또 쿠셔닝이 적용된 바닥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밴드가 단단하게 잡아줘 물놀이에도 벗겨지지 않는다.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은 자체 기술력과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시킨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가장 미니멀한 스타일의 '슬립온'은 두터운 웨빙끈이 발등을 단단히 고정해 걸을 때 발뒤꿈치가 신발로부터 들어올려지지 않아 걷기 편하다. 발

남자, 샌들을 신다 몽벨 락온

바닥 모양에 맞게 입체 디자인했으며 아웃솔엔 인체에 무해하고 쿠션성이 뛰어난 EVA 소재와 미끄럼 방지를 위한 특수배합 고무를 적용했다. '삭온'은 이름처럼 양말도 신을 수 있도록 S자 형태의 웨빙 끈이 달려있다. '락온' 샌들은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백스트립을 더해 발에 세 가지 스타일 중 안정성이 가장 높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뛰어난 접지력으로 미끄러짐 방지 효과가 우수한 논슬립 아쿠아샌들 '토피아'를 출시했다. 지면과 밑창 사이에 수막이 생기면서 접지력을 상실하는 수막 현상을 방지, 여름철에 안전하게 계곡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창에서 바닥창으로 배수구를 두어 샌들이 젖거나 물이 찰 경우에는 빠르게 바깥으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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