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긴급대책 마련… 공무원 금요일 일반식당 이용 독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각종 시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전통시장을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 시상금을 전액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공무원 전통시장 가는 날을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남시장 등 전통시장 10곳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사업, 경매, 할인행사 등도 추진한다. 시는 24일 고강동 부천제일시장에서 전통시장 연합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청취 및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융자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례보증 융자를 업체당 2000만원, 소규모 유통업 기금 융자는 업체당 3000만원씩 지원한다.
지역내 66개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해 800만원을 들여 캐리커처 실내장식과 온누리상품권 지급 등의 사업도 병행한다. ‘착한가격업소 알리미’ 50여명을 동원해 시민에게 홍보한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상환기간은 최대 5년으로 1∼2년 거치기간을 두고 3년간 균등상환할 수 있다. 식품접객업소에 금리 1%의 자금도 지원한다.
농업분야 판로 지원을 위해 대책반도 편성했다. 오정농협의 협조를 받아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내 고장 농산물 팔아주기 및 농촌 일손 돕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19일부터 시 본청과 구청 3곳에서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와 구 공무원들이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당 구내식당들은 매주 금요일 휴무하고, 시 본청 구내식당은 월∼목요일 조식과 석식도 쉰다. 구내식당 휴무제는 메르스 확산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메르스 발생 이후 전통시장과 음식점 등의 매출 감소는 물론 기업 및 농가 판로부진, 관광수요 축소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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