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2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서 "박원순 시장 4일 긴급 기자회견 때문에 폭탄 맞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많은 시민들 "박원순 시장 긴급 기자회견 때문에 서울삼성병원 이름 등 메르스 병원 처음 공개되면서 정부도 공개원칙을 밝혀 사태 수습에 도움주었는데 신 청장 발언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메르스 관련 박원순 시장의 지난 4일 심야브리핑에 대해 "강남구에선 완전 폭탄맞은 격"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구청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시와 구가 하나돼서 일해야 하는데 강남에서는 무척이나 힘들었다"며 "박원순 시장이 4일 심야 긴급브리핑을 함으로써 강남구에선 완전 폭탄맞은 격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신 구청장은 "시장은 구청장회의 등을 비롯해 보여주기 식 행정을 많이 했다"며 "환자를 이송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고 심지어 장례를 치르는 것까지 구청에 떠다밀어 고통을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두고 신 구청장의 ‘폭탄’ 발언의 의미를 해석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목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3일 “박원순 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이름을 처음 공개하면서 정부도 메르스 관련 병원과 확진환자를 공개함으로써 사태를 잡는 계기를 마련했는데 신 구청장이 ‘박 시장 긴급브리핑으로 강남구가 폭탄 맞았다’고 한 발언의 의미를 알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 공보실 은승일 언론팀장은 “신 청장 개인이 한 발언에 대한 멘트를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구룡마을 개발과 한전 부지 개발 이익금 등으로 박원순 시장과 사사건건 각을 세우고 있어 이번 메르스 발언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많은 실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