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복지상담사’, ‘중증장애인 일제조사’, ‘저소득 한부모가정 일제조사’ 등으로 복지사각지대 줄여 나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중증 장애인 일제조사’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을 발굴하고 지원에 나섰다.
구는 지난해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신청주의 복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함복지상담사’, ‘복지통장제’, ‘복지협의체’ 등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증장애인 일제조사’도 국가, 지자체,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나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펼친 것.
지난 3월부터 지역내 1~2급의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동 주민센터가 주축이 돼 복지통장, 동 복지위원, 복지협의체 등 민간 기관 등과 협력해 각 가정을 방문했다.
지역에 등록된 중증장애인 4060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904명, 시설입소자 191명을 제외한 3020가구가 해당됐다.
이 중 도움이 필요한 547명을 발굴해 기초생활보장, 장애인연금 등 공적자원과 후원물품, 희망의 집수리 등 민간자원을 지원하게 됐다.
신장 2급 장애를 갖고 있는 미정(가명) 씨는 긴급지원사업 생계비 외 삼성동빨래방의 이불빨래, 민간 쌀 20kg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미정 씨는 “남편도 뇌병변 4급 장애를 갖고 있어 병원비 지출로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담당자가 직접 집으로 찾아와 내 얘길 들어주고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또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장애인가정은 통합사례관리로 의뢰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장애인활동보조, 가사간병 등 각종 돌봄서비스와도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는 ‘중증장애인 일제조사’에 이어 지난 22일부터 ‘저소득 한부모가족 일제조사’를 통해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족을 찾아 나서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시설입소자를 제외한 한부모가족 1294가구 3359명을 대상으로 7월17일까지 일제조사를 한다.
또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생활고와 복합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조사를 늘려가고 있다. 부재중인 가정에서 구에서 제작한 ‘복지상담 안내문’을 부착해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이웃이 제 때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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