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과실주·스파클링 와인 등 저도수 주류 덩달아 인기"
"저도주 열풍,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 주축"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 확산"
"저도주 선호현상, 와인과 전통 과실주 판매에도 영향 끼쳐"
[아시아경제 노해섭 ]최근 ‘순하리’, ‘부라더’ 등으로 대표되는 일명 저도주(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가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순하리’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병이 넘게 팔리며 생산 물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도주는 순하면서도 소주특유의 쓰지 않는 맛이 특징으로,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술로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한다.
이와 함께 저도주 선호현상이 와인과 전통 과실주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주류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더라도 낮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부담이 적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그 이유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두달(5.1~6.21) 샴페인·스파클링 와인 등 저도주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2.7% 늘었다. 또한 신세계 전통주 전문 브랜드 ‘우리술방’의 오미자, 복분자, 사과주 등의 저도수 과실주 매출이 33.1% 늘었으며 이와 더불어 소주나 위스키 등에 혼합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토닉워터 등의 믹서류 음료들도 지난해와 비교해 약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술을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저도주는 물론 과실주, 탄산수 등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전통의 현대화’를 목표로 세련된 디자인과 패키지로 소비자의 눈길을 잡고, 전통방식으로 빚은 전국팔도의 명주를 한자리에 소개해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지하 1층 푸드마켓 내에 신세계 전통주 전문 브랜드 ‘우리술방’ 전용 공간을 구성한 바 있다.
우리술방 전용 공간에서는 산내울 오미자·복분자주(375ml, 알코올 도수 16도) 1만 1천원, 산내울 사과주(375ml, 16도) 6천 500원 등 다양한 전통 저도수 과실주를 판매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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