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번째 환자 123번째·124번째 환자와 '가족관계'…삼성서울병원發? 가족감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감염된 171번째 환자(60·여)가 123번째 환자(65·사망)와 124번째 환자(36)의 가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123번째, 124번째 환자는 171번째 환자의 가족이다"라며 "확진 전까지 함께 거주했기 때문에 추가적 감염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71번째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시점은 지난달 27일~29일로,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인 14번째 환자(35)가 해당 병원 응급실에 머물던 시기와 같다.
다만 171번째 환자는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9일이나 넘긴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대 잠복기'를 넘긴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잠복기를 벗어난 사례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반장은 "해당 환자가 9일~11일 사이에 미열이 발생해 그 때를 발병시기로 볼 수 있다"며 "또 17일에 다시 발열이 난 상황이 있었는데, 123번째·124번째 환자와 확진 전까지 같이 거주했기 때문에 추가적 조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171번째 환자를 '4차 감염' 혹은 가족감염으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추가적 역학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반장은 "123번째·124번째 환자와 같이 (171번째 환자가) 거주한 것은 11일까지로 12일부터 바로 격리입원 조치됐다"며 "가족과 같이 지내면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가족과 같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폭로됐었고 발병일시도 비슷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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