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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전파자 대신 '다수전파 환자'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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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관련 순화어 11개 선정·발표

"슈퍼 전파자 대신 '다수전파 환자'로 불러주세요~" ▲ 19일 박원순 시장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메르스 순화어 관련 글 (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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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 "00번이라니, 죄수 번호 같아요"
# "메르스 신고 전화라니, 메르스 환자가 범죄자는 아니지 않나요"

서울시는 00번 환자·슈퍼전파자 등과 같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관련 표현을 불쾌감이 들지 않도록 순화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기존에 사용되던 메르스 관련 표현이 환자에 불쾌감과 낙인감을 준다고 보고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전문의·국어학자·언론인의 검수를 거쳐 11개 순화어를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00번 환자'는 '00번째 확진 환자'로, '슈퍼전파자'는 '다수전파 환자'로 순화된다. 이 외에는 임의이탈시민(무단이탈자)·외출제한조치(격리조치)·일상복귀 시민(격리해제자)·1:1 밀착보호상담(1:1 모니터링)·24시간 이송보호팀(24시간 이송전담반)·메르스 신고전화(메르스 상담전화)· 메르스 행동요령(메르스 행동지침)으로 순화된다.


음압병실·코호트격리는 각각 감염차단저압력병실·병동보호격리로 순화되나 함께 기존 용어도 병기 사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온라인 뉴스 및 SNS 등을 통해 순화어를 확산할 나갈 계획이며,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에도 건의할 예정이다.


황보연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같은 시민으로서 부지불식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언어를 사용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겨나는 현상이 있어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활용해 주시고, 순화어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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