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2위 건강보험회사인 앤섬이 경쟁사 시그나에 470억달러 규모 인수제안을 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건강보험업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섬은 시그나 인수가로 주당 184달러, 총 470억달러를 제안했다. 시그나의 최근 20일 평균 주가에 29% 웃돈이 얹어진 금액이다. 앤섬은 떠앉는 시그나 부채까지 합치면 총 인수 규모가 538억달러로 불어난다고 밝혔다. 앤섬은 인수가의 31%를 앤섬 주식으로 주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합병회사의 지분 24%는 시그나 주주들이 가져가고 나머지 76%는 앤섬이 가져간다.
이번 거래는 오바마케어로 미국에서 건강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몸집을 키워 비용절감과 영역 및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꾀하려는 건강보험업계의 M&A 열풍을 더욱 부채질 할 전망이다.
앤섬은 이에 앞서 또 다른 건강보험사 휴매나에도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휴매나 시가총액은 303억달러 규모다.
앤섬이 최종적으로 시그나와 휴매나 중에서 어떤 회사를 인수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앤섬이 시그나를 인수할 경우 휴매나는 또 다른 경쟁사 애트나가 인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재 건강보험업계 1위인 유나이티드헬스가 애트나를 인수해 치고 올라오는 앤섬을 견제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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