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위한 자원 회복 첫 프로젝트"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일 참조기, 부세의 주요 어장인 영광 칠산 바다에 영광군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건강한 부세 어린 고기 10만 마리(전장 5cm 이상)를 방류했다.
부세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온수성의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분포하는 주요 자원이다. 국내 생산량은 2013년 약 190톤(생산금액 21억 원)으로 국내 수요량의 2%밖에 되지 않는다. 그 외 대부분을 중국 수입(9천 130M/T?3천 995만 8천 달러)에 의존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부세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대비 수출 전략 유망품목으로 선정, 역수출을 꾀하고 있다. 한때 짝퉁 조기라며 상자당 20만~30만 원에 판매됐던 부세는 최근 자국 내 먹거리의 불안으로 한국산을 찾는 중국 사람들의 수요가 늘면서 황금고기로 변해 한 상자당(10마리) 2013년 519만 원, 2014년 810만 원으로 뛰어오르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부세의 황금빛이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부자들은 고급호텔에서 금가루를 뿌린 부세를 먹고, 서민들은 부세를 튀겨 소스를 첨가한 일명 탕수 조기인 당초황어(糖醋黃魚)를 즐기는 중국 민족 생선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부세를 칠산바다에 방류함으로써 자원 회복에 나서는 한편 전라남도의 독자적인 친환경 양성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새로운 부세 양식 프로젝트’를 완성해 자체적인 양성과 함께 도내 희망어가에 종묘를 분양해 산업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전남 영광의 주요 특산품인 참조기 인공종묘 2만 마리도 방류했다. 참조기 방류용 종묘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참조기 산업연구센터에서 지난 2월 ‘광(光)주기, 수온, 먹이’등 3가지 과학적인 양식기술로 어미 관리를 한 건강한 어미에서 생산된 우량종묘다.
이인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참조기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이어 차세대 양식품종으로 기대되는 부세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해 어류 양식 품종의 다양화 및 연안 자원관리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부세, 참조기 등 건강한 어린 고기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연안 자원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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