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명품무기로 손꼽히는 K2전차에 순수 국내개발로 개발된 파워팩을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K2전차는 국내 방산기업에서 만들었지만 파워팩만 독일제를 수입해왔다. 국내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핵심 부품으로 엔진은 두산 인프라코어, 변속기는 S&T중공업이 개발했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S&T중공업과 K2전차 2차 양산에 대한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해 오는 2017년까지 1500마력의 국산 파워팩이 장착해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K1, K1A1전차에 사용되는 1200마력 파워팩과 K9자주포, K10탄약운반차에 사용되는 1000마력 파워팩은 독일기업과 기술협력 생산해왔다. 하지만 K2전차에 사용되는 1500마력 파워팩 개발에는 실패를 거듭했다.
파워팩의 국내개발과정에서 합동참모본부는 K2 전차의 가속성능 기준을 기존 8초에서 9초로 완화해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가속성능은 3㎞ 전방에서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을 회피하는 데 걸리는시간을 말한다.
군 관계자는 "S&T중공업이 1500마력 파워팩에 대한 국내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 전차가 야전에 배치되면 핵심 국방기술의 선진국 의존에서 탈피해 국방 전력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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