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항만 준설 중 발견된 승용차에서 나온 유골은 10여년 전 실종된 부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4일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승용차와 그 주변에서 수습한 유골의 신원이 통영시에 살던 김모(56·남)씨와 문모(57·여)씨 부부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문씨의 주민등록증, 의료보험증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문 씨와 김 씨가 혼인신고를 한 부부임을 알아냈다.
이어 김씨의 남동생이 2011년 "형님이 5~6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유골이 있던 승용차에 차량 번호판은 달려 있지 않았지만 차적 조회를 해봤더니 김 씨가 몰고 다니던 승용차와 차종이 일치했다.
통영해경은 이들이 2005년 초 바다에 빠져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5년 초 부부가 살던 집 전세계약이 해지됐고 집에 있던 전화기 통화기록 역시 그 무렵부터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실종 시기를 그 당시로 추정한 것. 친인척들도 김씨 부부를 그 무렵부터 보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경찰은 유골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 부부가 탄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는 지난 14일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에서 항만 준설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통영해경은 승용차 안과 발견지점 부근에서 백골 상태의 유골을 발견해 수사를 벌여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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