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9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41% 급락한 447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2일간 10% 급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2일에 비해서는 13% 넘게 빠졌다. 중국 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2% 하락 개장한 뒤 오후 들어 내림폭을 확대됐다. 전 업종이 일제히 급락했다. 바오산 철강이 8.4% 떨어지는 등 원자재, 산업주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에어 차이나가 8% 내리는 등 항공주도 부진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뒨 중국 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12일로 928일간 이어진 강세장은 1990년대 이후 가장 긴 것이다.
리서치 업체 보콤 인터내셔널의 홍하오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 깊은 조정기가 온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중국 외환당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함께 급격한 자금 유출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3주간 중국 주식·채권시장으로 73억달러가 순유입됐지만 바로 다음 주에는 68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금 변동성이 커진 것은 중국이 해외 투자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년간 해외 자금 직접 투자를 통제했던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앞두고 시장 개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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