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외국 유명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소설가 신경숙(52)씨가 검찰에 고발 당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신씨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에 배당했다.
현 원장은 고발장에서 신씨가 표절 의혹에 휩싸인 단편 '전설'을 담은 소설집을 두 차례 내면서 출판사 창비를 이고 인세 등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가 1996년 발표한 '전설'은 일본의 탐미주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창비에서 출간한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미시마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신씨가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 원장은 신씨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엄마를 부탁해' 역시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현 원장으로부터 고발 취지와 경위를 듣는 한편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본 뒤 본격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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