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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패러디2題…“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ㆍ‘근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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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설가 신경숙씨가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창비는 일부 문장에 대해서만 소극적으로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이 작가와 출판사에 대한 패러디가 나왔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양심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의 베끼기는 격렬하였다. 출판사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는 여자를 안타까워하다가도 원고를 달라며 여자를 채근하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 표절을 하고 두달 뒤 남짓, 여자는 벌써 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순한 머릿 속으로 문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젖어들었다. 그 문장은 글을 쓰는 여자의 원고지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표절을 하는 게 아니라 표절이 여자에게 빨려오는듯 했다. 여자의 변화를 기뻐한 건 물론 출판사였다.”

이는 18일 온라인에 돈 신경숙 패러디다. 신씨가 베낀 것으로 의심을 받는 단편소설 ‘전설’의 한 문단을 유려하게 고쳐썼다. 등장 인물을 작가와 출판사로 대체하고 섹스를 표절로 바꿨다. 문장 자체나 앞뒤 맥락을 고려해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신경숙 작가의 묘사보다 이 패러디가 더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우리의 핵심 목표는 이것이 표절이 아니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한다. 그 트라우마나 이런 진상규명이 확실히 되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이 소재가 돼서 그것이 하나 하나 밝혀지면서 투명하게 처리가 된다. 그런 데서부터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뭔가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알겠다.”

이는 이형열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패러디다. 사과인 듯하지만 일부만 사과하는 데 그친 창비의 태도를 박근혜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어법 속에 녹인 수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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