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강안병원·강동경희대병원·아산충무병원 추가환자 발생이 확산·진정 가를 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지 못한 부산좋은강안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아산충무병원이 남아있어 이들 병원에서의 추가 발생 여부가 메르스의 확산·진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현재 추이로는 (메르스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돌보던 가족 간병자인 166번째 환자(62)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때 하루 확진자만 10여명이 넘는 상황이 지속됐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축소된 규모다.
이렇듯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격리자 숫자도 감소하는 추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격리자는 5930명으로, 전일보다 799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 등 3곳의 집중관리병원에서의 환자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강동경희대병원의 격리자는 220명(시설 18명, 자가 202명), 아산충무병원은 291명(시설 63, 자가 228), 부산좋은강안병원 862명(시설 298명, 자가 564명) 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권 반장은 "아산충무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부산강안병원에서 환자가 추가적으로 어떻게 나올지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이들 병원에서 추가환자가 확진판정이 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11곳의 집중관리병원 중 3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안정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현재 관리중인 건양대, 대청, 건국대, 을지대, 메디힐, 창원SK병원에서는 유증상자가 1~2명씩은 보고되고 있으나 다 음성 판정을 받고 있다"며 "추가환자가 아직까지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안정적인 상태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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