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 들어 86% 급등…실적 전망도 밝아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롯데케미칼 주가가 3년 만에 30만원을 돌파하며 저유가를 타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 18일 전일 대비 5.07% 오른 30만500원을 기록했다. 2012년 4월 이후 3년 만에 30만원 선을 넘은 것이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올 들어 86%, 이달에만 24% 올랐다. 기관은 이달 14거래일 내내 롯데케미칼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저유가 기조 및 수급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석유화학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단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는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계절적 성수기로 하반기에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더욱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틸렌 호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하면서 2분기 영업익이 시장 추정치를 53%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690억원에서 374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어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줄상향됐다. IBK투자·미래에셋·교보증권 등 이달에만 6개 증권사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높였다. 특히 하이투자·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40.8%, 37.5% 올린 34만5000원, 3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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