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서 웃돈 주고 거래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마니아 김현지(25)씨는 최근 카카오프렌즈빵 띠부띠부씰(스티커)을 구하기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를 들락거리느라 여념이 없다. 그동안 카카오프렌즈빵을 먹으며 열심히 스티커를 모아왔지만 최근 빵이 단종되면서 더 이상 스티커를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글이 올라오지 않은 희귀 스티커에 대해서는 직접 스티커를 구한다는 게시글도 올렸다.
일 평균 10만개 이상씩 팔리며 삼립식품의 효자상품 노릇을 하던 샤니 카카오프렌즈빵이 지난 31일부로 단종되면서 온라인에서 카카오프렌즈빵 스티커 판매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더 이상 스티커를 구매할 수 없게 되자 스티커 한 장을 웃돈을 주고 사는 웃지 못할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립식품의 샤니가 지난해 7월 출시해 스티커 효과로 인기를 끌던 카카프렌즈빵을 카카오프렌즈와의 계약만료로 지난 31일 단종했다. 카카오프렌즈빵은 그동안 18종의 빵과 180종의 스티커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단종으로 더 이상 스티커도 구할 수 없게 되자 중고거래 카페에서는 카카오프렌즈빵 스티커 거래 관련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다. 판매, 구매, 교환 등 다양한 게시글이 게재되고 있으며 스티커 장당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빵 가격이 1200원에 판매됐음을 고려하면 스티커 하나의 가격이 빵 가격과 맞먹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유하지 않은 희귀한 스티커는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정 번호의 스티커를 구한다며 스티커 한 장에 5000원을 지불하겠다는 게시글도 있다. 잘 판매되지 않는 스티커들의 경우 2000~5000원선의 가격대를 제시하며 구매를 원한다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빵은 카카오프렌즈와의 계약이 만료돼 단종됐다"면서 "스티커가 포함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는 것은 스티커를 통해 제품과 더불어 재미요소까지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프렌즈빵이 단종되면서 현재 새로운 빵과 미니언즈 캐릭터로 새단장해 판매하고 있고 7월 중에도 새로운 제품을 계획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발굴해 고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