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국무총리 임명을 계기로 우리 정부 내에서 메르스 사태 대처 노력이 다시 재정비돼서 메르스 사태가 하루속히 종식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불안 해소 차원에서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제 위기를 벗어나는 근본적인 대책은 메르스 사태가 한시라도 빨리 종식되는 것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 대해 "이 점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신임 총리가 이 사태의 조기 종식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유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음주 기획재정부로부터 하반기 경제 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필요하면 당정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추경이 어떻게 포함될지, 따로 (보고하는 것으로) 올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국무총리 공백이 50여일로 길었던 만큼 민생현안도 매우 산적한 상황"이라면서 "황교안 총리가 행정부의 중심을 잡고 내각을 추슬러 메르스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지금 당장 필요한 역학조사관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국에 34명의 역학조사관들이 하루 20시간 넘는 격무와 감염 위험 속에 고군분투하지만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면서 메르스의 행적 파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의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고 접촉자 감염관리 등 중요 업무를 하는 전문가로서 질병수사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염병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정부가 90여명을 급하게 충원했지만 늘어나는 환자수와 역학조사관의 누적 피로를 감안하면 매우 버겁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