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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FTA, 농축산물 피해 크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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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공동연구 착수 5년만에 FTA 협상 개시
중미의 지속적인 FTA 요청에 극적 화답
"중남미 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 될 것"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중미 6개국 가운데 가장 대외교역이 많은 과테말라에는 현재 국내 기업 100여개사가 진출했다. 대부분 섬유와 의류생산업체들로 이들은 과테말라 섬유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현지 생산 의류를 국내로 역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미 FTA는 그동안 우리가 체결했던 FTA와는 의미와 영향 측면에서 상당 부분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중미 6개국이 FTA 체결을 촉구했다는 점이다.


2010년 6월 코스타리카, 파나마와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요청에 따라 FTA 공동연구가 그해 10월 시작됐다. 이어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등이 참여하면서 현재의 구성을 갖추게 된다.

이듬해 공동연구를 끝내고 2012년 FTA 추진 가능성 검토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당시 우리는 한미나 한·EU 등 다수 FTA를 추진하고 있어서 중미 FTA 협상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고, 협상은 사실상 중단됐다.


하지만 중미 측은 꾸준히 우리에게 FTA 협상 개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11월 코스타리카 부통령은 총리 면담시 한·중미 FTA 추진 희망을 언급했고, 그해 12월에는 제1차 한-파나마 고위정책협의회에서 파나마측은 한·중미 FTA를 개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엘살바도르는 경제부장관 명의로 한·중미 FTA 개시를 희망한다는 공식 서한을 보내왔다.


결국 지난 2월29일 알살바도르 경제부 면담에서 한·중미 FTA 추진과 향후 협상에 대한 양국간 입장을 교환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틔우게 됐다.


중미측은 우리와 FTA를 체결하면 대미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커피나 파인애플 등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6년 미국·중미 FTA가 발효된 이후 미국은 중미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요 수입품목은 광물성연료와 전자기기, 기계, 자동차 등으로 한국 주요 수출품목과 일치하는 품목이 많다. 또 최근 국내 커피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매력적인 교역국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중미 FTA 발효 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조제식품과 석유와 같은 광물성 생산품, 식물성 생산품, 기계·전자기기 등으로 타 FTA에 비해 국내 농축산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FTA는 중남미 국가의 문을 여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은 아직까지 시장개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FTA에 수동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중미와 FTA를 통해 남미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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