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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 받은 에너지공기업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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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에너지공기업들이 공공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17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116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4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3곳이 평가결과 최하점인 E등급을 받아 해당 기관장이 해임될 처지에 놓였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단기순손실이 2600억원 발생했다.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벌이고 있는 해외 사업의 리스크 관리도 미흡한 것 등 경영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 개발 부진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했고 자산 매각이 지연돼 부채 감축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중부발전도 재무구조 악화가 등급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부발전과 시설안전공단은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전년에 비해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중부발전은 노후 설비 안전 관리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낙제점인 E등급을 받았지만 현재 사장이 공석이라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과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의 임기가 각각 오는 7월과 8월이라는 점에서 이번 해임 건의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B등급을 받은 한국전력과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 에너지 공기업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과 나란히 D등급으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전력거래소도 D등급을 받았으며, 대한석탄공사와 남동·동서·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C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방 차관은 "석유공사나 가스공사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유가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되는 기관"이라며 "이들 기관이 각각 D와 E등급을 받았는데, 두 기업 모두 그런 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경영관리 점수가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공사는 자산합리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그런 자산합리화 과정이 아직 적절하게 마무리 되지 못한 점이 비(非)계량 평가에서도 상당히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가스공사도 석유공사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유사하게 감점요인이 작용해 두 기관 모두 굉장히 저조한 평가등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조원의 흑자 전환과 3조9000억원의 해외매출 확대 등으로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 이러한 결과에 만족해야겠지만 직원 사이에서 아쉬워하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경영진의 임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좋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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