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대한항공 2편·신라호텔 등 추가 공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황준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이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당시 이 환자가 이용한 대한항공 편명과 제주신라호텔 등 3곳을 추가로 공개하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17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141번 환자(42)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목격담이 나와 대한항공과 제주신라호텔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삼성병원 외래환자와 동행한 141번은 지난 9일 보건소에 발열 증세를 호소해 자가격리된 이후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 전 제주도를 함께 간 일행들이 여행에서도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는 의견을 알려와 항공기 탑승객과 호텔, 방문 여행지에 대한 접촉자들을 '예방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141번은 지난 5일 탑승한 지난 5일 오후 12시15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공항행 대한항공 KE1223편과 8일 오후 4시 제주공항 출발 김포공한 도착 KE1228을 공개하고, 탑승객 전원을 접촉자로 정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5일 KE1224편 승무원 8명 전원과 공항직원 4명은 오는 19일까지 격리조치됐고, 8일 KE1228편 승무원 6명, 공항직원 4명은 26일까지 격리된다.
당시 KE1223에는 승객 317명이, KE1228편에는 212명이 탑승했다. 특히 141번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당시 함께 탑승한 비즈니스석 명단이 보건당국에 제출됐다.
141번 환자는 또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제주신라호텔에 숙박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지역은 84곳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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