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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무슬림 최대 종교행사 라마단 시작…테러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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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슬람교의 종교의식인 라마단이 18일(현지시간) 세계 각 지역에서 시작되면서 이를 노린 테러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라마단은 16억 무슬림의 최대 종교행사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신도들은 한 달 동안 해가 뜨고 질 때까지 금식과 금욕을 해야 한다. 신도들은 음식물 섭취는 물론 흡연이나 잡담, 말다툼, 향락 생활도 절제하고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 이 기간엔 관공서나 학교, 은행 등의 업무 시간도 단축된다.

그러나 올해는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 등으로 반(反) 이슬람 정서가 짙어져 미국, 유럽 등에 살고 있는 신도들의 라마단 맞이가 녹록치 않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또 라마단 기간 빈번해지는 테러 위협은 이슬람교 신도들이 많은 국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라마단 시작과 함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이슬람교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공포도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9일 IS 건국 선포 1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라마단 기간에 IS가 공격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예멘 수도 사나의 시아파 모스크 등에서는 전날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5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31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IS는 라마단 시작 전날 저녁 신도가 모이는 기도시간을 노려 동시다발로 테러를 벌임으로써 시아파를 자극해 종파간 갈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라마단을 맞아 무슬림 지역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종교 활동 단속 강화에 나섰다. 라마단 기간 일체의 종교 활동을 금지하는 한편 이슬람 식당들의 휴점도 단속했다.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테러가 빈발하는 신장에서 라마단 기간 이슬람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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