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제한 데이터' 눈속임 美 AT&T, 1억달러 벌금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FCC, "무제한 데이터 요금 속도 제한,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망중립성 원칙 첫 적용


'무제한 데이터' 눈속임 美 AT&T, 1억달러 벌금 AT&T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미국 제2의 이동통신사인 AT&T가 망중립성 원칙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1억달러(약 1118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 시넷에 따르면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17일(현지시간) 무제한데이터요금제(unlimited mobile data plans)에서 소비자를 오인했다며 AT&T에 벌금 1억달러를 부과했다.

FCC는 AT&T가 4G LTE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가 월 5GB의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할 때 속도를 512Kbps로 늦추었다고 밝혔다. 이는 4G LTE 서비스 속도의 5% 정도다. FCC는 AT&T가 광고한 속도보다 느려질 수 있음을 고객들에게 적절히 공지하지 않았다고 봤다.


FCC는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속임으로써 2010 오픈 인터넷 투명성 원칙(2010 Open Internet Transparency Rule)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FCC는 또한 AT&T가 최대 속도를 충분히 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CC가 망중립성 원칙 위배에 대해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적용한 '투명성 원칙'은 2014년 1월 미 연방법원의 결정 이후 살아남은 2010 제한조치(strictures)의 한 부분이다. FCC는 지난 2월 오픈 인터넷 원칙을 채택했으며 바로 지난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망중립성은 인터넷트래픽이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인터넷 인프라를 공공적인 시설로 규제할 수 있도록 초고속인터넷을 재규정하기도 했다. 망중립성 원칙에서는 인터넷 제공자들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속도를 차단하거나 늦출 수 없다.


톰 휠러 FCC 의장은 "소비자들은 지불한 만큼 마땅히 받아야 한다"며 "인터넷 제공자들은 반드시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솔직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마케팅 수법과 불충분한 정보 공개로 인해 오인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넷은 벌금 1억달러는 FCC 규제 위반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FCC의 조치에 대해 AT&T는 즉각 반발했다. AT&T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정책을 알렸다"며 "FCC와 치열하게 논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AT&T는 2007년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는 이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았다. 2011년에는 고객들이 일정한 사용량에 도달하면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도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서 속도를 제한하고 있어 이에 대해 규제 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무데한데이터 요금제에는 정해진 데이터 양을 초과할 때 하루 2GB를 더 제공한다. 이마저 초과할 때는 3Mbps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