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축구연맹(AFC)에 180만달러를 제공했다고 AFC 회장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사 하야토우 AFC 회장은 프랑스 잡지 '죈 아프리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1월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총회를 열기 직전에 카타르로부터 돈을 전달받았으며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하야토우 회장은 카타르로부터 AFC를 대표해 100만달러를 받았냐는 질문에 "100만달러가 아니라 180만달러였고, 90만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면서 "카타르는 AFC 총회 기간에 자신들의 2022년 월드컵 계획을 선보이려고 이 돈을 줬다"고 답변했다.
카타르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확보했으며 현재 스위스 검찰은 이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미하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은 월드컵 본선 유치전 수사 과정에서 53번의 자금 세탁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우버 총장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까지 소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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