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올 초 인천타워 부지 회수… MICE·관광·레저 등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개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국내 최고층 타워를 짓기로 했다가 무산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가 주거 위주에서 MICE, 관광, 레저 등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개발방향이 바뀐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는 지난 2007년 ‘151층 인천타워’를 중심으로 한 업무·상업·주거 기능이 복합된 국제도시로 계획됐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올 초 사업이 백지화됐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에 부여했던 6·8공구 228만㎡에 대한 개발사업권 가운데 194만여㎡를 회수하고 33만9900㎡만 SLC에 매각하기로 지난 1월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회수한 해당부지의 이용계획을 기존 주거 위주 개발에서 변경해 새로운 틀을 짜기로 했다. 국제기구가 대거 들어선 점 등을 고려해 회의·전시 등 MICE 산업과 관광·레저 등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앵커시설도 유치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새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을 오는 8월 착수해 내년 말께 완료할 계획이다. 실시계획에서는 경관상세계획도 수립해 송도국제도시의 관문으로서 상징성과 품격있는 도시 이미지를 담을 구상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6·8공구의 새 개발계획 수립과 현재 추진중인 엑스포시티와 같은 투자 유치 활동을 병행해 송도국제도시의 재도약을 이끌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이 인천시에 제안해 협의중인 엑스포시티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자동차, 정보기술(IT), 패션 등의 분야를 접목해 한 공간에서 연중 박람회, 전시회를 개최하는 상설 국제 엑스포 개념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까지 송도 6·8공구의 투자유치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6·8공구 잔여 토지에 대한 개발사업자를 공모해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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