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와 관련, 시장에서는 삼성 측에 우호적인 경우가 더 많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17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시장 반응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병 공시 이후 양사 주가가 급등했었는데, 엘리엇의 등장 이후 주가가 하락했고,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서 합병 무산 시나리오가 제기되자 급락 양상을 보였다"며 "그걸 보면 시장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중 8곳이 찬성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2곳도 미정인 상태"라며 "장기 투자자들의 관점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 흐름과 자산운용사들의 반응으로 미뤄봤을 때, 양사간 합병이 현행대로 진행되는 것을 투자자들이 바라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소수의 (부정적인) 의견이 부각됐는데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고도 강조했다.
7월초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적인 의결권 자문 업체 ISS의 평가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윤 사장은 삼성물산이 보유 중이던 삼성증권 지분(0.26%)을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법률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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