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파라과이전 최우수선수(MOM)를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내·외 축구경기 관련 정보를 전하는 '골닷컴'은 16일 "메시는 2-2로 비긴 파라과이전 MOM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메시는 이 상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4일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 파라과이 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27·맨시티)와 메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넬슨 발데스(32·올림피아코스)와 루카스 바리오스(31·몽펠리에)에 잇따라 만회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에 깊은 잠에 빠졌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겨 당황스럽다"라며 어이없어했다.
매체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이날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메시에게 MOM 수상 소식을 전했지만, 무승부로 인한 실망감과 분노로 가득찬 메시는 이를 거절했다. 당황한 주최 측 관계자는 다른 선수에게 MOM를 시상하고자 했지만, 무거운 침묵에 빠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탈의실에서 더이상의 시상식 진행은 불가능했다.
결국 이날의 공식 MOM은 파라과이의 첫 만회골을 넣은 발데스로 변경됐다. 발데스 역시 '어부지리' MOM 수상을 원하진 않았지만, 주최 측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17일 오전 8시30분,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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