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18~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지난주에 내뱉었던 엔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지난주 엔화 환율 발언은 미래 명목환율에 대한 전망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면서 "엔화 약세를 견제한다는 의도로 발언한 것도 아니다. 엔화 환율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실질실효환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론적인 설명을 한 것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양국 간 환율에 대한 의견 제시를 삼가겠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1일 중의원 금융위원회 자리에서 "엔화는 더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엔화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해 엔화 가치 반등을 야기했었다. 당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단숨에 1% 넘게 반등하며 환율이 달러당 122엔선까지 내려갔었다.
일각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구로다 총재의 당시 발언을 BOJ의 추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 축소로 이해하기도 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의 엔화 발언 해명 직후 엔화 가치는 소폭 하락 중이다. 달러ㆍ엔 환율은 123.8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주 구로다 총재의 발언 직전의 환율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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