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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그룹 잇단 합병에, 지배구조펀드 수익률 들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신한BNPP기업지배구조 펀드 3개월 수익률 10.29%‥제일모직, SK C&C, CJ 주가 상승으로 성과 ↑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SK C&C-SK 합병 등 재계에서 굵직한 합병 이슈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지배구조펀드의 수익률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배구조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평균 5.61%를 기록중이다(지난 12일 기준). 이 중 주식형펀드는 9.06%, 채권혼합형펀드는 2.16%의 수익률을 나타내 전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각각 5.14%, 0.35%)을 웃돌았다.

성과가 가장 우수한 펀드는 '신한BNPP기업지배구조' 펀드로 3개월 수익률 10.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HDC좋은지배구조 1' 펀드는 7.83%,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 펀드는 1.75%를 나타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에서 최근 주가가 상승한 제일모직 편입 비중이 높고 SK C&C, CJ 등 다른 그룹의 지주사도 상당 부분 담고 있다"며 "바이오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도 펀드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BNPP기업지배구조 펀드의 경우 제일모직 비중이 9.15%에 달한다. 제일모직이 최근 석달 동안(3월12일~6월12일) 16.2% 상승하며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한달로 기간을 좁히면 주가 상승률은 27.2%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삼성물산과의 합병 방안 발표 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석달새 SK C&C와 CJ도 각각 30.6%, 61% 뛰었다. 두 종목의 펀드 내 비중은 각각 5.88%, 5.38%다. 제일모직처럼 SK C&C도 지난 4월 SK와 1대 0.73 비율로 합병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 밖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미사이언스, 코스맥스비티아이 등 화장품·바이오 지주사 주가 상승도 펀드 성과 개선에 기여했다.


HDC좋은지배구조 1 펀드와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 펀드도 제일모직, SK C&C 등을 편입해 최근 합병 발표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1.75%로 주식형펀드 대비 낮았지만 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펀드치고는 성과가 좋은 편이다.


지배구조펀드 수익률이 오르면서 투자자들도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19억원이 들어왔던 지배구조펀드에는 올 들어 297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장 후 합병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제일모직 주가가 하락해 향후 지배구조펀드 수익률이 일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제일모직은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한 다음날인 지난 5일부터 주가가 꾸준히 약세다. 이에 따라 최근 일주일간 펀드 수익률은 신한BNPP기업지배구조 펀드가 -0.23%, HDC좋은지배구조 1 펀드가 -1.06%를 기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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