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립국가 건설을 꿈꾸며 '이슬람 국가(IS)'와의 교전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가 또 다시 IS 전략적 요충지를 뺏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IS가 점령한 터키 접경마을 텔아비야드를 장악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YPG의 대변인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공습이 이뤄지고 나서 IS를 격퇴하고 터키 접경지역의 중요 도시를 장악했다고 이날 말했다.
텔아비야드는 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와 연결되는 요충지다. IS는 텔아비야드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전사들을 충원하고 암시장을 통해 석유를 팔고 있다.
이라크, 이란, 터키, 시리아 등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은 역사상 단 한번도 자신의 나라를 가져보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다. YPG는 지난 1월에는 터키의 또 다른 접경 도시 코바니를 IS로부터 뺏었다.
YPG는 지난달 말 시리아 북부 하사케에서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과 함께 텔아비야드 진격을 시작했으며,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이 공습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에 따르면 YPG와 IS 간의 격전과 국제 동맹군의 공습이 계속되자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터키 국경을 넘은 난민은 1만8000여명에 이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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