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벨기에 당국이 페이스북을 프라이버시 규정위반으로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영 VRT 방송에 따르면 벨기에의 개인정보보호 기관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이번 주 안으로 페이스북을 프라이버시 규정위반으로 공식 제소할 예정이다.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가공하는 등 노골적인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벨기에 당국은 "페이스북이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의 데이터를 비밀리에 가공 처리했다"며 "이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페이스북 벨기에 지사와 아일랜드의 페이스북 유럽 본부, 그리고 미국 본사에 프라이버시 침해 행위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페이스북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이들 3개국의 페이스북 책임자를 소환했다.
빌럼 데뷰켈라레 프라이버시 위원회 위원장은 "페이스북은 인터넷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하면서 당사자에게 허락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법원이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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