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연아(25)가 은반을 떠난 뒤에도 피겨계는 여전히 '여왕'의 빈자리를 그리워한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는 굴레를 넘어 다른 분야에서도 업적을 인정받는 진정한 '이노베이터(innovator)'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로랑 코르샤(51)는 "김연아는 스포츠 스타이면서도 스포츠를 예술로 승화시킨 유례없는 선수"라고 했다. 러시아의 피겨 신동(神童) 엘레나 라디오노바(16)는 "훌륭한 피겨 선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점프다. (김연아는) 점프를 굉장히 쉽게 뛰고 동작이 완벽하다. 아주 이상적인 선수였다"고 했다. 김연아는 탄탄한 기본 기술로 여자 피겨의 점수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여자 싱글 최초로 합계 점수 200점을 돌파하고,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기록을 열한 차례 세운 원동력은 한계를 극복하고 늘 어려운 과제에 도전한 개척 정신으로 일군 업적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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