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은 주력선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혁신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경쟁력 회복을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조선 부문에서는 그간 풍부한 경험으로 쌓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LNG선의 경우 북미 셰일가스 프로젝트 추가 승인 등으로 향후 발주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분야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LNG선의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연료로 활용하는 최첨단 '가스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노르웨이 크누센사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LNG운반선 2척에 적용될 예정이다.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FSRU(부유식 LNG 저장ㆍ재기화 설비)를 건조해 인도하기도 했다.
해운동맹 간 경쟁심화로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증가 추세다. 현대중공업은 풍부한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80여척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며 이 분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움직이는 선실'을 개발해 화물 적재량을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디자인은 승무원들의 생활공간인 선실은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한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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