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 7세 초등학생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이 14일 나온다. 이 학생은 고열 발생 후 지금까지 모두 3차례 검진을 받아 '음성→양성→음성' 판정을 받았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9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91번 환자 A(49)씨의 자녀 B(7)군으로 지난 7일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1ㆍ2차 검사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2차 검사 후 B군에게서 고열 등 메르스와 관련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다시 국립보건연구원에 3차 검사를 의뢰했고 음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남시와 보건당국은 정확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4차 검사를 진행한다. B군의 아버지인 A씨는 지난달 27일 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찾아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B군은 이때 아버지를 따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A씨의 메르스 확진판정 전까지 함께 거주했다.
B군은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함께 격리 중이던 가족 외에는 외부 접촉이 없었고 학교도 6일 이후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또 다른 자녀는 1ㆍ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4차 검사에서 B군이 양성판정을 받아 메르스 확진환자가 될 경우 B군은 국내 첫 10세 미만 감염자로 기록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