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빌미로 해고하고 전보한 직원들 제자리로 돌여 놓아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2년 MBC 파업은 끝났는데 1060일째 MBC에 '야만((野蠻)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 측은 12일 '이제 야만(野蠻)의 시대를 제발 끝내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2012 파업과 관련해 1, 2심 법원은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한 바 있다. MBC 노조 측은 "정권의 낙하산으로 내려와 공정방송을 위한 모든 절차와 수단을 파괴하며 MBC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던 김재철 사장을 반대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한 구성원들의 싸움은 정당했음이 증명됐다"며 "무엇이 더 필요한가? 이제는 야만의 시대는 끝날 때"라고 강조했다.
파업을 빌미로 그동안 사측이 자행해 온 해고와 정직 등 모든 징계조치를 하루 속히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노조 측은 "파업 참가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대우를 당장 그만두고 부당한 인사로 전보된 구성원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며 "민·형사를 망라해 무려 여섯 번의 판결에서 제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려는 최소한의 의지라도 보여라"고 말했다.
서울 상암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여의도 舊시대를 마감하고 '상암 新시대'가 개막됐음에도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단절된 극소수 경영진들 때문에 파업 이후 MBC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 측은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들 수십 명이 배제된 채 만들어지고 있는 MBC뉴스는 신뢰도와 공정성 측면에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PD와 아나운서 등 유능한 인재들 역시 파업 참가 여부 등에 따른 부당 인사와 프로그램 배제 조치를 견디다 못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끝으로 MBC 본부 측은 "더 이상 MBC를 망가뜨리지 말라"고 경영진들에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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