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호흡기 관련 질환자에 대해 진료부터 입원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안심병원'에 80여개 병원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 상황보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권 반장은 "병원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복지부에 (명단을) 제출하게 된다"며 "이후 복지부와 병원협회가 지정 (안심)병원을 안내하고, 공동으로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에서 80여개 병원이 신청했고 격리시설 마련 등 준비과정을 거쳐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35번째 환자(38·남)의 사망설(說)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권 반장은 "일부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가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119번째 환자가 평택박애병원에서 52번째 환자를 통해 감염됐다는 잠정 추정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CCTV 확인결과 119번째 환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34분에 병원을 나갔고, 52번째 환자는 같은날 오후 11시51분에 병원에 들어왔다고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
정=119번 환자에 대해서는 계속 의무기록이나 CCTV를 확인하고 있다. 먼저 119번 환자가 진료를 받고 나가고, 52번 환자가 이어서 진료한 것으로 돼 있다. 진료 전·후로 언제까지 그 공간에 머물렀는지 등에 대해서는 CCTV나 의무기록 이의외 부분들이 있어서 현재 면접조사 등을 수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공간적 공통점, 확진환자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이 병원에서 (119번 환자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환자가 60명 가량 되는데, 절반 가량 격리자 명단에서 빠져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이들 중 격리자 명단에서 빠져있는 인원은 얼마나 됐나?
정=현재 파악 중인 58명에 대해 분석했을 때 환자가 30명, 가족이 22명, 의료진이 5명, 방문객 등이 3명이다. 그 시간대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분(환자)은 당연히 명단에 포함이 돼 있다. 가족은 처음에 명단에 들어있지는 않았다. 보통 의무기록이나 병원이 가진 전자기록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응급실에 올때 동행한 가족, 동행인에 대해 추가로 파악해서 관리하고 있다. 또 7일 명단을 공개하며 5월27일~29일 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분 증 유사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로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58명이라고 했는데 합 해보면 60명이다.
정=죄송하다. 메모해 온 자료를 찾지 못해 기억으로 말씀드렸다. 추후 자세히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58명을 기준으로 환자 30명, 가족 22명 등 도합 52명은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인가?
정=관리대상의 범주에 있었다는 것이다. 환자에게 연락을 하면 가구단위로 정보가 공유된다. 실제 환자가 의심증상이 있어 갔을 때는 동행가족에 대해서도 파악을 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없었다는 것과 관리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다른 의미다.
▲그렇다면 응급실 방문자 3명이 애초 격리대상자 리스트에서 빠졌다는 것인가?
정=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받은 1차 자료에 명단이 있었냐고 하면, 환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가족이나 방문객 등은 데이터베이스에 없다. 하지만 환자 연락 시 가족이나 동행자에 대해서도 파악하기 때문에 증상이 생길 경우 보건소에 연락하는 등의 공지 등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실제 콜센터를 통해 약 266명 정도가 명단에 추가됐다.
▲방문객 3명은 자가격리가 됐다는 건지, 안 됐다는 건지 정확하게 발표해 달라.
정=방문객은 본인들이 위험도 등을 사전에 통지받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 부분은 세부적으로 한번 내용을 보도록 하겠다. 3명의 내용이 다 달라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현재 메르스 환자 발생 증가속도가 감소세라고 보고 있나. 또 갑작스레 다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
정=병원 간 감염으로 계속 병원 내 추가 환자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노출된 환자 내에서의 환자 신규발생은 어느정도 발생할 것으로 본다.
▲16번 환자 관련해서는 더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오늘로 보면 13~14일째가 돼 잠복기가 마무리된다. 이 환자와 관련해서는 환자 확산세가 끝난 것으로 보나?
정=16번 환자의 잠복기가 끝나가기 때문에 아직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의 의료기관 내 격리를 유지 중이다. 유지가 끝나기 전까지는 환자 범위 내에서 환자가 생길 수 는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 발열 환자 등이 없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본다.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가 들른 뒤 뒤늦게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의학적 의미는 무엇인가? 더 확산 될 여건이나 가능성도 있나?
정=평택굿모닝병원에서 3명의 환자가 나온 이후 의료기관 내 격리병동을 운영하며 모니터링 하고 있다. 통상 메르스 발병 후 환자가 5일~7일 후에 폐렴 등이 심해지며 가장 바이러스를 많이 분비하고 감염력이 높다. 이 14번 환자의 경우 악화되고 굉장히 증상이 좋지 않았을 때 삼성서울병원으로 전원됐기 때문에 그 때가 가장 감염력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폐렴환자 전수조사로 찾아낸 환자는 지금 집계가 나왔나? 총 몇명인가?
정=전국 1064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결과 6명 정도의 의미있는 결과가 있다. 6명이라는 것은 메르스 경유 의료기관에 연관이 있거나 진단과 관련된 환자다. 이 중 3명은 이미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도 음성이 나왔고, 1명은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추가보고 된 사례다. 현재까지 여기서 밝혀진 추가 환자는 없다.
▲그 가운데 15세 미만 환자도 있나?
정=15세 이하는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나머지 3명은 어떻게 됐다는 건가? 숫자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정=그 후 3명에 대한 추가검사를 진행했다. 그 중 1명은 기확진된 환자를 병원에서 착오보고했다. 그래서 이 환자는 확진으로 빠지는 것이고, 나머지 2명은 오늘 오전 음성판정을 받았다.
▲착오로 빠지게 된 1명의 기확진자는 몇번째 환자인가?
정=환자 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
▲14번째 환자가 30일 확진판정 전까지 응급실 밖의 화장실이나 영상의학과 등을 오고갔다는 얘기가 있다. 동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파악됐나?
정=14번 환자는 27일에는 상태가 양호해 휠체어를 타거나 조금 움직일 수 있었다. 나머지 이틀은 상태가 악화돼 거의 침대에 누워서 진료를 받았다. 따라서 27일은 어느정도 응급실 안에서의 동선이 있고, 응급실을 벗어난 동선도 일부 파악된 것이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노출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14번 환자의 27일 동선을 시간대별로 제공해 줄 수 있나?
정=자료가 문서로 정리돼 있지 않다. 한 번 확인을 해 보겠다.
▲119번 환자가 만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력이 있는 친구와 관련해서는 확실히 음성이고 (감염) 가능이 없다고 보나?
=119번 환자의 친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달 23일 귀국해 119번 환자와 여러번의 접촉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발열 시 혹시 사우디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가 해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친구는 3일, 12일 시행한 유전자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이로 인한 감염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강서 미즈메디병원에 내과외래와 응급실 두 차례가 있다. 응급실은 50대 남성이고, 또 내과 외래는 다른 환자인지 확인해 달라. 또 6월2일~3일 두 차례 (미즈메디 병원을) 다닌것으로 돼 있는데 확인해 달라.
정=미즈메디 건은 너무 구체적인 질문이어서 상세자료를 보고 별도로 말씀드리겠다.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구체적으로 환자들을 어떻게 찾게됐는지 설명해 달라.
정=사례별로 경우가 다른데, 나중에 말씀을 드렸으면 좋겠다.
▲오늘 추가 퇴원자가 있나?
정=한 두분씩 퇴원을 준비하고는 있으나, 유전자검사에서 음성이 확인이 돼야 한다. 유전자 검사결과나 나와야 퇴원여부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평택박애병원에 31일 방문한 52번째 환자는 자가격리상태였는데, 이 분은 당시 보건소의 조치사항 없이 혼자서 박애병원에 가 119번 환자와 접촉한 것인가?
정=상세한 것은 확인해 말씀드리겠다.
▲폐렴환자 전수조사에 참여한 1064개 의료기관에서 조사대상이었던 전체 환자 수는 몇명인가?
정=전체 환자수 통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어제 국회에서 3차 유행 유력 후보지로 꼽힌 창원 SK병원 등 3곳의 격리자 숫자는 몇명인가?
정=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전국에 있는 음압병실들이 지금 기준에 맞춰 운영이 되고 있나? 개보수할 지점 등은 없나.
권=갑작스레 환자가 이렇게 많이 발생할 지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각 공공기관의 음압시설을 지정하려고 보니 공사중인 곳도 있고 시설이 미흡한 곳도 있다. 이번에 전수조사를 하고 또 국가적으로 필요한 음압병상이 어느정도다 하는 것도 새롭게 다시 짜서 보강하겠다.
▲14번째 환자의 응급실 밖 동선을 파악했다고 하면, 현재 보도된 장애인화장실 내지는 영상의학과에서 옮은 것으로 결론을 낸 것인가? 그곳을 거쳐간 다른 외래환자도 관리되고 있나?
정=분석 중이기는 하나 여러 CCTV의 시간적 일치도와 공간적 일치도를 보다보니 아직까지는 심층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영상을 한 번 더 면밀하게 시공간적 분석을 해서 말씀드리겠다.
▲35번 환자가 정형외과 의사인데, 115번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없나?
정=말씀드릴 만한 정보가 머리속에 없어서 확인해보겠다.
▲119번 환자와 52번 환자는 31일 평택박애병원을 방문할 당시 응급실로 들어간 것인가? 52번 환자의 이후 동선은?
정=응급실로 들어갔다. (이후조치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응급실 체류에 대한 정보는 적혀있지 않다.
▲109번 임신부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가기 전 들어갔던 산부인과는 공개하지 않는건가?
정=해당 병원 파악해 적절한 조치했다. 공개여부는 전문가들이 위험도를 판단해 결정한다.
▲앞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지 않았나? 산부인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판단한 근거는?
=전에도 마찬가지로 단순 방문인가, 감염시기에 의료기관에 노출이 됐는지 등을 판단해 공개한 것은 동일하다. (명단 공개하지 않기로 판단한 근거는)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병원 명단을 가지고 올라오지 못했다.
▲14번 환자와 관련해 격리대상자였던 900여명 중 응급실 밖 접촉자가 있나?
정=정확하게 명단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지금 파악하기 어렵다.
▲119번 환자가 평택에 갈 때 기차를 타고 갔는데, 이 때의 노출자는 조사되고 있나?
정=119번 환자 경로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파악하고 있다. 어디까지 파악됐는지는 조금 더 확인해 보겠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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