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독자신용등급 도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7차 금요회를 열고 신용평가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신용평가업계는 독자신용등급 도입과 관련해 최근 경제상황과 BBB~BB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점을 감안해 도입 시기를 적절히 조절해달라고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신용평가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보완하고, 투자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독자신용등급 도입시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신용등급은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에서 모기업 지원을 배제한 등급을 말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자체 재무건전성을 근거로 한 독자등급에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더한 최종등급만을 발표해왔다. 금융당국은 애초 이달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7월 이후 시행으로 늦춘 상태다.
또한 업계는 '애널리스트 순환제'가 기업과 평가자간 유착방지를 위해 도입된 제도이나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해 일률적 규제방식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들은 동일 기업 대상 신용평가기간이 4년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순환제를 폐지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동양사태 이후 신용평가업계에 대한 시장의 비판을 반면교사로 삼고 고품질의 신용평가 정보를 제때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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