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이사회 의장이 임시 CEO 맡기로
딕 코스톨로, 지난해 말부터 사퇴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딕 코스톨로(Dick Costolo)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난다. 공석은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 이사회 의장이 임시로 맡는다.
11일(현지시간) 트위터와 IT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딕 코스톨로가 사임하고 오는 7월1일부터 잭 도시 의장이 임시 CEO를 맡기로 했다. 잭 도시 의장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의 CEO직도 유지한다.
잭 도시는 에반 윌리엄스, 노아 글라스, 비즈 스톤과 함께 트위터를 만들었다. 2008년 이사회 결정에 따라 트위터에서 방출됐다가 2011년 다시 회장으로 복귀했다.
엔가젯에 따르면 딕 코스톨로는 지난해 말부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또한 잭 도시 의장이 딕 코스톨로의 사임에 대해 "최근 회사의 실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딕 코스톨로는 CEO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 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딕 코스톨로는 트위터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최근 부진한 실적과 관련해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딕 코스톨로는 2010년부터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를 대신해 CO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2013년에는 트위터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트위터는 아이폰용 트위터 유료앱 트위티를 만든 개발사 에이트비츠(Atebits),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페리스코프(Periscope), 바인(Vine) 등을 인수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인수 이후 트위터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페이스북에 이어 2위 SNS였던 트위터는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SNS에 밀려 현재 5위로 떨어졌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페리스코프도 미어캣과 경쟁 구도가 갖춰진 상황이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 단문으로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2006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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