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서와 가족 증언 토대로 경위 파악 중"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부산시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북구 만덕동 한 등산로 인근에서 부산시 건강체육국 소속 계장 A(55)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타고 온 차량에서 "미안하다"는 메모 형식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전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뒤 시청에 휴가를 내고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이 곳으로 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사유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근무한 동료들도 "A씨는 평소 농담도 잘하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사고 전날까지만 해도 별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메르스 전담 부서는 아니지만, 최근 메르스 대책본부 상황실에 배치돼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유서와 가족,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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