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부터 성동구 전체 대대적 동시 방역...24시간 콜센터 운영, 격리자 1:1 모니터링, 긴급복지 물품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메르스(MERS)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생·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차를 이용한 연막 작업, 방역반을 통한 연무 작업 등 성동구내 17개동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나선다.
성동구는 지난달 말 메르스 초기 단계 발빠르게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부서별 대책 마련에 나선데 이어 6일부터 24시간 메르스 핫라인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는 한양대학교병원이 메르스 의심환자 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보건소와 공조체계도 마련했다.
현재 성동구는 지난 5일 메르스 확진자가 1명, 확진자가 경유해 휴원 중인 병원이 1개소로 확인된 후 더 이상의 확산은 없는 상태다.
9일 메르스 감염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제작해 성동구 전 지역에 배포, 지역내 메르스 자택격리자 전원에게 서울형 긴급복지 물품을 전달했다.
같은 날 정 구청장은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외출이나 쇼핑 자제의 영향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내 금남시장을 방문하고는 100여개의 점포를 일일이 찾아 시장상인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금남시장 상인들은 “메르스로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겨 다들 불란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다. 청장이 뜻밖에 방문해주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며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성동구는 앞으로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이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정 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의 지역사회 내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의 메르스 환자 관리 현황을 주민에게 직접 알리고 있다.
'성동구와 가까운 건국대학교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이 늘었다며 다행히 이상징후가 있는 주민이 없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또 '구 직원 모두 24시간 비상체제로 대응하고 있으며 개인위생에 조금 더 신경쓸 것과 이상이 생길 시 구 보건소 메르스 핫라인 02-2286-7040, 7045로 연락하라'는 메시지도 직접 남겼다.
정원오 구청장은 “막연한 공포보다는 최선을 다해 예방하고 관리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 이라며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메르스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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